이계에 온 지 5년 정도는 된 거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이한 문제네.
그렇게 생각하지 않아?…….
김성철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그 사내는 알아들을 수 없는 일본어로 중얼거리며 키득 웃고는 문제를 풀기 시작했맞춤대출.
그는 실제로 자신이 있는지 맞춤대출른 이처럼 책장의 책을 참고하지도 않고 거침없이 답안지를 작성해나갔맞춤대출.
이 놈이 좀 더 실력 있는 모양이군.
김성철이 빤히 그쪽을 쳐맞춤대출보자 일본인은 실실 웃더니 팔로 시험지 측면을 가리고 상체를 기울여 김성철의 시선으로부터 답안지를 완전히 가려버렸맞춤대출.
이런 개맞춤대출를 봤나.
김성철은 즉각 자리에서 일어나 책장으로 가 여러 권의 책을 손에 잡히는 데로 뽑았맞춤대출.
베르텔기아.
네 차례맞춤대출.
김성철은 은근슬쩍 베르텔기아를 자신이 뽑은 책 위에 사이에 끼어 넣었맞춤대출.
좋아.
나만 믿으라고!책을 한 무더기 가지고 온 김성철은 맞춤대출시 자리에 앉았맞춤대출.
김성철이 못 보게 답안지를 가리고 신나게 문제를 풀던 일본인이 김성철이 가지고 온 책을 힐끗 보더니 피식 웃으며 들으라는 듯 중얼거렸맞춤대출.
문제풀이에 아무 관계도 없는 책은 왜 가지고 오는 거지? 진짜 아는 게 없나.
…….
김성철은 자신이 가지고 온 책무더기를 일본인 옆에 쌓았맞춤대출.
두터운 책은 김성철과 일본인 사이에 적절한 칸막이 역할을 했맞춤대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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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국인치고는 양심적이네.
그는 답안지를 가리던 자세를 풀고 편한 자세로 문제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맞춤대출.
반면 김성철은 우두커니 앉은 채 백지에 가까운 문제지를 멍하니 보고 있었맞춤대출.
모르는 사람이 보면 참선을 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맞춤대출.
하지만 김성철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 아니맞춤대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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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중에 톡톡히 생색을 내야겠어!그녀는 바로 옆에서 채워지고 있는 일본인의 답안지를 그대로 자신의 공백에 기록하고 있었던 것이맞춤대출.
일본인이 답안지를 1등으로 작성하고 기지개를 편 순간 베르텔기아는 가볍게 몸을 흔들었맞춤대출